"메디스태프, 의사끼리 환자 정보 공유하는 '의료용 카톡' 서비스"

입력 2018-02-27 11:26  

한명재 메디스태프 대표
논문, 세미나, 채용 정보 공유하고
문자·음성·화상 등 다양한 통로로 대화
3월 중 서비스 시작 예정
연말까지 의사 1만명 사용자 확보가 목표




"의사의, 의사를 위한, 의사에 의한 모바일·온라인 소통 공간이 필요합니다."

한명재 메디스태프 대표(37·사진)는 "의사들이 마음 놓고 소통할 수 있는 특별한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"고 말했다. 메디스태프는 의사들이 논문, 세미나, 채용 정보 등을 자유롭게 공유하고 문자·음성·화상 등 다양한 통로로 대화할 수 있는 '의사 전용 사회관계망서비스(SNS)'다.

의사 간 의사소통을 활성화할 수 있는 플랫폼에 대한 수요가 상당하지만 카카오톡이나 온라인 카페 같은 기존 서비스로는 불충분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. 환자의 의료정보가 유출될 수 있는데다 현장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 없어 불편하기 때문이다.

많은 의사가 카카오톡 같은 대중적인 채팅 앱(응용 프로그램)으로 협력 진료에 필요한 정보를 교환한다. 하지만 보안 수준이 낮아 언제든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의료정보가 새어나갈 위험이 있다. 한 대표는 "공과 사가 혼재하는 앱을 사용하다가 실수로 민감한 정보를 유출할 수 있다"며 "보안을 강화한 의사 맞춤형 플랫폼을 사용하겠다는 의사가 많다"고 했다.

한국은 의료정보 보호에 대한 규정이 체계적으로 만들어지지 않았다. 한 대표가 미국의 HIPPA(건강보험의 이전과 책임에 관한 법률)에 주목한 까닭이다. 그는 "미국은 HIPPA에 의거해 일반 문자 채팅 서비스에서 의료정보를 교환하는 것을 금지하는 등 의료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법률을 마련했다"고 설명했다. HIPPA에 부합하는 보안 수준을 갖춘 플랫폼 구축에 2015년 12월부터 착수했다.

메디스태프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두 차원에서 암호화 기술을 적용했다. 단말기 안에서 메시지를 암호화하는 기술인 종단 간 암호화는 암호를 풀 수 있는 마스터키가 서버에 없기 때문에 서버 운영자가 메시지 내용을 확인할 수 없다. 또 HIPPA 인증을 받은 IBM 서버를 이용해 하드웨어 측면에서 보안 수준을 높였다. 의사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의사면허번호를 확인하는 등 까다로운 가입 절차도 만들 계획이다.

의사의 업무 생태계를 고려했다는 것도 강점이다. 한 대표는 "100여 명의 의사에게 어떤 기능을 프로그램에 탑재하면 좋을지 설문한 결과를 반영했다"고 강조했다. 스마트폰과 PC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고 고화질 영상 전송이 가능하다. 채팅할 때 입력하기 어려운 전문용어는 앞 글자를 치면 자동완성되고 '수술 들어갑니다', '콜 주세요'처럼 현장에서 자주 쓰는 문장도 간편하게 보낼 수 있다.

한 대표는 "사업 초반에는 수익성에 얽매이지 않을 것"이라고 밝혔다. 다음달 서비스를 시작해 연말까지 전체 의사 13만 명 가운데 전공의·공중보건의 등 젊은 의사 1만 명 이상이 플랫폼을 사용하도록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. 그 이후 제약사들이 의사 이용자의 특성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 전문의약품 광고를 통해 효율적으로 영업 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복안이다.

임유 기자 freeu@hankyung.com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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